작성·검수 이소영 · 최종 업데이트 2026.07.06 · 주요 출처: RERA, Form F 표준 계약서
‘두바이 한인 부동산’이라고 검색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. 이 글을 열었다는 것 자체가 그 마음일 테니까요. 몇억짜리 계약을 영어로 진행할 생각을 하면 막막하고, 그렇다고 광고 글에 나온 번호로 무작정 연락하자니 그것도 찜찜하고. 저도 처음에 정확히 그 마음이었습니다.
그래서 오늘은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. 두바이에 한국어로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, 어떻게 찾는지, 그리고 찾았을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.
한인 중개인, 있긴 있습니다
결론부터 말하면 있습니다. 대형 현지 중개사에 소속된 한국인 에이전트도 있고, 한인들 상대로 독립적으로 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. 그런데 이분들, 네이버에 안 나옵니다. 두바이 한인 사회가 크지 않다 보니 대부분 지인 소개나 한인 커뮤니티, 카카오톡 단톡방 같은 데서 조용히 연결됩니다. 한국에서 검색만으로 찾으려면 광고 글 몇 개가 전부인데, 그 광고가 믿을 만한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. 이게 이 검색어의 진짜 문제입니다.
“등록번호가 어떻게 되세요?”
만나기 전에 이 한 문장만 기억하시면 됩니다. 두바이에서 중개업을 하려면 국적이 뭐든 RERA(부동산규제청) 등록이 있어야 하고, 등록된 중개인은 전부 개인 번호(BRN)를 갖고 있습니다. 물어봤을 때 바로 답이 나오면 일단 통과입니다. 말을 돌리면 거기서 끝내면 됩니다. 구매 절차 글에서도 했던 얘기인데, 상대가 한국인이어도 똑같이 물어보셔야 합니다.
솔직히 이 부분은 쓰면서 조심스러웠습니다. 성실하게 일하는 한인 중개인들이 분명히 있는데, 괜히 의심부터 하라는 말처럼 들릴까 봐요. 그런데 해외에서 동포 간 거래 사고가 나는 패턴은 늘 똑같습니다. “같은 한국 사람인데 설마”에서 시작합니다. 언어가 통한다는 것과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별개입니다. 검증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하는 겁니다. 그리고 제대로 일하는 분일수록 그런 질문을 오히려 반깁니다.
한국어로 진행하면 편합니다. 다만
계약 조건을 오해 없이 짚을 수 있고, 송금이나 해외부동산 신고 같은 한국 쪽 고민을 이해하는 상대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큽니다.
다만 이것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. 두바이 매물은 대부분 포털에 공개되어 있어서, 어느 중개인을 쓰든 볼 수 있는 매물 자체는 거의 같습니다. 그리고 소규모로 일하는 중개인일수록 자기가 잘 아는 시행사나 지역 위주로 권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. 악의가 아니라 구조가 그렇습니다. 그러니 추천받은 매물은 포털에서 직접 검색해서 가격과 조건을 교차 확인해보세요. 10분이면 됩니다.
정리하면
언어가 정 불안하다면 한국어 가능한 중개인을 쓰되, 등록번호 확인이 먼저입니다. 영어가 어느 정도 된다면 현지 대형 중개사도 충분한 선택지입니다. 계약서는 어차피 표준 양식(Form F)이라 봐야 할 항목이 정해져 있어서, 그 단계에서만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.
사실 이 블로그가 그 고민에서 시작된 곳입니다. 계약이 필요한 단계라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고, 그냥 궁금한 것만 있어도 됩니다. 내 조건 확인하기에서 상황을 남겨주시면 아는 범위에서 답을 드리고,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립니다.